아시아의 작은 마을
도서명:아시아의 작은 마을
저자/출판사:조현숙/비타북스
쪽수:344쪽
출판일:2013-01-05
ISBN:9788993357943
목차
라오스
01 루앙프라방
루앙프라방에서 여행자들은 각자만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낸다. 나는 동네의 할 일 없는 백수언니가 된 기분으로 골목을 어슬렁거린다.
02 씨판돈
아아, 씨판돈이라니…. 그 단어는 마치 역마살 유전자가 꿈틀대는 사람들끼리만 알아보는 은밀한 암호처럼 들렸다.
미얀마
03 바간
화려하고 유명한 파고다보다도 이상하게 림보가 데려간, 가이드북에도 지도에도 없는 그 작은 파고다가 자꾸 떠올랐다.
04 만달레이
<Road to Mandalay>. 만달레이에 가게된 건 순전히 이 노래 때문이었다.
05 인레
뱃사공의 아이는 호수 위에서 태어났을 것이다. 호수 위의 학교를 다니고, 호수 위의 사원에서 기도를 올리고, 호수 위의 집에서 꿈을 꾸겠지.
말레이시아
06 말라카
무심코 펼쳤는데 종이로 접은 예쁜 집들이 툭 튀어나오는 멜로디 입체카드를 받아본 적이 있는가.
태국
07 빠이
언젠가 조용히 숨고 싶을 땐 이곳으로 와야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대낮에 맥주에 얼음을 넣어 마시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08 꼬묵 ㆍ 꼬부론
숙소 매니저의 얘기로 이 섬은 1년에 6개월만 문을 연다고 한다. 11월부터 4월까지만 영업을 하고, 5월부터는 철수를 한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09 족자카르타
기념엽서에는 보로부두르 사원을 위에서 내려다본 흥미로운 모습이 등장한다. 그것은 사원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스투파 형태이면서 만다라의 모습이다.
10 우붓
우붓의 낮 시간을 가장 재미있게 보내는 방법은 미술관과 갤러리를 순례하는 것이다. 거리 곳곳에서 우붓 문화예술의 저력이 느껴진다.
베트남
11 호이****
오후가 되면 강변 노점에 앉아 맥주를 홀짝거리며 호이안의 밤을 기다린다. 구시가지의 기와에, 기둥에, 다리에, 나무에, 하늘에 형형색색의 등이 수놓는 아름다운 밤을.
12 무이네
어느 날 아침, 이웃 사람이 내 방갈로 앞에서 소리쳤다. “사막에 가자!”
중국
13 따리 ㆍ 리장
밤이 되면 리장은 더욱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목조 건물 처마에 매달린 홍등이 붉은빛을 내보내면 배낭여행자들이 하나둘 구시가지인 스팡제로 모여든다.
14 티베트
나는 오래전부터 샹그릴라가 보고 싶었다. 제임스 힐튼의 『잃어버린 지평선』을 읽고 난 뒤부터였다. 샹그릴라가 막연히 티베트 어디쯤이 아닐까 생각했다.
캄보디아
15 앙코르와트
좋아해서 자주 가게 되었는지, 자주 가다 보니 좋아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앙코르와트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은 타프롬 사원이다.
타이완
16 주펀
멀리 태평양 밤바다의 등대 불빛이 저녁 인사처럼 깜박거리면, 열어놓은 창문으로 저녁 바람이 휘파람 소리를 내고, 처마 밑 홍등은 대답하듯 수줍게 살랑인다.
17 타이둥
도시의 분위기는 멋들어진 건축물이 아니라,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데, 특히 타이둥이 그런 곳이다.
네팔
18 포카라
레이크사이드에 막 발을 들여 놓았을 때, 머리에 만년설을 인 마차푸차레가 한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지상낙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얼핏 스쳤다.
19 히말라야 트레킹마을
눈이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초라를 패스해 마침내 이틀 뒤, 내가 지금까지 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쿄호수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