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어휘

도서명:인생 어휘
저자/출판사:이승훈/사계절
쪽수:344쪽
출판일:2024-08-30
ISBN:9791169812245
목차
들어가며 고전은 스스로 존재하지 않는다
1부 태도의 낱말들
[관찰] 잘 보는 것의 소중함
마음도 보는 것이고 행동도 보는 것이다. 觀其志, 觀其行.
[경청] 잘 들어주는 사람이 바로 성인이다
회의 분위기가 딱딱하면 아랫사람은 말을 않고 윗사람은 듣는 것이 없게 된다. 朝居嚴則下無言, 下無言則上無聞矣.
[여유]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찾아내기
조심스럽기는 겨울에 언 개울을 건너는 것처럼. 豫兮, 若冬涉川
[몰입] 몰입하려면 쉬어야 한다
양쪽 눈으로 따로 볼 수 없기에 잘 보이고, 양쪽 귀로 따로 들을 수 없기에 잘 들리는 것이다.目不能兩視而明, 耳不能兩聽而聰.
[겸손] 모르면 모른다고 인정하기
가득 찬 것은 덜어지고, 겸손함은 채워진다. 滿招損, 謙受益.
[용기] 무모한 만용이 되지 않으려면
용맹한 것만 좋아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는 자는 세상을 어지럽힐 것이다. 好勇不好學, 其蔽也亂.
[고결] 적당히 때가 묻어야 하는 숭고함
배꽃과 복사꽃은 말이 없지만 그 아래로 자연스레 길이 생긴다. 桃李不言, 下自成蹊.
[의지] ****될 줄 알면서도 하는
****될 줄 알면서도 행하는 그 사람 말이군. 是知其不可而爲之者與?
[배포] 작은 것도 크게 쓸 줄 아는
여름벌레에게 얼음을 말해도 소용없는 것이다. 夏蟲不可以語於氷者, 篤於時也.
2부 관계의 낱말들
[정체성] 진정한 자아라는 허상
조금 전에는 장자가 나비가 된 꿈을 꾸었고, 꿈에서 깬 지금은 나비가 장자가 된 꿈을 꾸고 있는지도 모른다. 不知周之夢爲蝴蝶與, 蝴蝶之夢爲周與.
[본성] 인간의 본성, 꼭 알아야만 하는가?
사람이 짐승과 다른 점은 아주 미세한 차이에 불과하다. 사람들은 그 차이를 소홀히 여기지만, 군자는 지켜낸다.人之所以異於禽於獸者幾希, 庶民去之, 君子存之.
[자연] 하늘은 사람을 불쌍히 여기지 않는다
천지는 어질지 않아 만물을 하찮은 것으로 여긴다.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친구] 순수함과 이해관계 사이에서
진심으로 조언하여 잘 이끌어주되, ****되면 그만두는 것이다. 忠告而善道之, 不可則止.
[우정] 순수하지 않으면 어때서?
이익이 있을 때 잠시 친구가 되는 것은 거짓이다. 當其同利時, 暫相黨引以爲朋者, 僞也.
[예단] 함부로 사람의 미래를 말하지 말라
과거의 잘못을 추궁하지 말고 장래의 악행을 예측하지 말라. 不追其旣往, 不逆其將來.
[집단] 다수는 언제나 옳은가
어리석은 사람은 일이 완성되었어도 알지 못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도 미리 볼 수 있다. 愚者闇成事, 智者睹未形.
[동조] 나도 모르게 휩쓸리는 이유는?
음악이 이렇게 아름다운 것인지 생각도 못 했구나. 不圖爲樂之至於斯也.
[소문]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 걸까?
병이 생기기도 전에 치료해주는 의사는 유명해지지 않는다. 未有形而除之, 故名不出於家.
3부 가치의 낱말들
[보수] 현실보다 이론에 집착하는
나는 법칙은 믿지만 나 자신은 믿지 못합니다. 寧信度, 無自信也.
[중도] 기계적 중립이라는 위선
둘 다 먹을 수 없다면 생선은 포기하고 곰 발바닥을 먹겠다. 二者不可得兼, 舍魚而取熊掌者也.
[실용] 무용지물의 역설
이 나무는 쓸모가 없기에 천년을 살 수 있었다. 此木以不材得終其天年.
[보편] 세상만사에 모두 적용되는 원리가 있을까?
군자는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도 없고, 절대로 해서는 ****되는 것도 없다. 의로움만 있으면 된다. 君子之於天下也, 無適也, 無莫也, 義之與比.
[대소] 왜 좋은 것은 큰 것일까?
작은 신의를 지키기 위해 제 목을 매어 죽어서 아무도 모르는 도랑에 버려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豈若匹夫匹婦之爲諒也, 自經於溝瀆而莫之知也.
[무위]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하는
최고의 지도자란 그가 있다는 것만 알려진 사람이다. 太上, 下知有之.
[인위] 억지로 조장하는 것
자라도록 도와주는 것은 무익할 뿐만 아니라 망치는 것이다. 助之長者, 非徒無益, 而又害之.
4부 함께함의 낱말들
[공정] 세상은 언제나 공정한가
이 세상을 보면 너무나 당혹스러우니 하늘의 도가 과연 있기나 한 것인가? 余甚惑焉, 儻所謂天道, 是邪非邪?
[공감] 가까운 곳을 바라보라
죽어가는 소리를 들으면 고기를 먹을 수 없으니 도살장을 멀리하는 것이다. 聞其聲, 不忍食其肉. 是以君子遠庖廚也.
[각박] 사람은 못 믿고 제도만 믿을 수 있다고?
불은 뜨겁기 때문에 타 죽는 사람이 별로 없지만, 물은 만만해 보이기 때문에 빠져 죽는 사람이 많은 법이다. 夫火形嚴, 故人鮮灼, 水形懦, 故人多溺.
[법치] 법대로 하라는 말이 얼마나 폭력적인지
군자의 덕은 바람과 같고, 소인의 덕은 풀과 같습니다. 君子之德風, 小人之德草.
[공포] 사람을 통제하는 방법
백성들 좋아하는 것은 왕께서 하시고, 백성들 싫어하는 것은 제가 하겠습니다. 民之所喜也, 君自行之. 民之所惡也, 臣請當之.
[수치] 정치는 부끄러움에서 시작하는 것
법으로 통치하고 형벌로 획일화하면 백성들은 피하려는 마음만 생긴다. 敎之以政, 齊之以刑, 則民有遯心.
[정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
원한은 크고 작음의 문제가 아니라 상처 난 마음에 달린 것이다. 怨不期深淺, 其於傷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