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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의 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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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연의 문화사

    9788990429520.jpg

    도서명:흡연의 문화사
    저자/출판사:샌더,L,길먼,저우,쉰/이마고
    쪽수:560쪽
    출판일:2006-09-11
    ISBN:9788990429520

    목차
    들어가며-매혹의 향기, 세상을 사로잡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으로 알려지게 된 담배의 존재는 전 세계로 급속히 퍼지기 시작했으며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든 이들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멋스러운 여가 활동의 한 면, 만병통치약 등으로 통하며 17세기 중반 사회 계층을 급속히 초월해 퍼져나가던 담배는 최근 들어 그 유해성이 부각되면서 인류의 건강을 해치는 적으로 간주되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제1부 흡연의 역사와 문화
    담배의 기원인 아메리카에서 고대 마야인들은 담배를 신의 화신으로 여겼다. 그들은 종교 의식에 담배를 이용했으며, 마법에 대한 보호책, 주문, 독이 있는 짐승을 막는 데에도 담배를 이용했다. 그들의 담배 흡연 풍습은 신대륙을 발견한 유럽인들에 의해 전 유럽으로 퍼졌다. 16세기에 영국으로 들어온 담배는 처음에 치료제로 소개가 되었으나 그 중독성 쾌락으로 인해 삽시간에 인기를 얻었다. 회의론자들이 담배의 부정적인 면을 지적하고자 애썼지만 흡연이 퍼져 나가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한편 유럽인들은 아프리카, 아시아 등으로도 담배 문화를 퍼뜨렸다. 이들 지역에서는 담배가 전해지기 이전에도 이미 다양한 흡연 관습이 존재했다. 아프리카에서는 남성들에게 호전성을 기르는 주요 방편으로 이미 대마초 흡연을 했으며, 인도에서는 아유르베다 의학에서 3000년 전부터 흡연을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이용하기도 했다. 16~17세기경 기독교와 함께 담배를 받아들인 일본에서는 다도와 흡연이 서로 영향을 끼치며 발전했으며, 에도 시대에 이르면 담배는 유흥가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게 된다. 한편 중국에 전파된 담배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를 사로잡았으며, 한때 큰 유행이었던 아편이 도덕적·정치적으로 압력을 받을 때에도 꾸준히 그 인기를 이어갔다.
    ‘흡연’에이라는 말은 담배뿐 아니라 아편, 대마초, 코카인 흡입 등도 포함하고 있다. 이****물들은 초기에 마취제 또는 치료제로 각광을 받던 것들이다. 아편은 세계사에서도 유명한 사건인 ‘아편전쟁’으로 잘 알고 있듯이 중국 근대를 좀먹은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중국에 전략적으로 아편을 퍼뜨린 유럽도 아편의 유혹에서는 자유롭지 못했다. 영국 이스트엔드의 음침한 아편굴, 프랑스 몽마르트를 중심으로 예술가들 사이에 퍼진 아편의 유혹으로 유럽도 심한 몸살을 앓았다.
    한편 자메이카에서 단절된 아프리카의 정신을 잇는 정체성 회복의 수단이었던 ****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재즈 문화를 살찌우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고대 마야 의식의 필수품 / 담배의 찬반 논쟁으로 뜨거운 근세 영국 / 아프리카 남성들의 특권, 흡연 / 국민적 상품으로 자리 잡은 이란의 담배 / 아유르베다 의학의 연기 이용법 / 담배와 다도가 만나다 / 담배, 중국 대륙을 사로잡다 / 에도의 유흥가 요시와라의 필수품, 담배 / 담배를 위한 디자인과 예술 / 아편의 아름다운 시대 / 빅토리아 시대의 은밀한 치부 / 사교의 꽃, 담배 / 아바나 여송연과 서구의 상상 / 정향담배의 세기 / 구원과 저항의 상징, **** / 흡연과 올 댓 재즈 / 역사의 격동을 불러온 위험한 유혹 / 깨끗한 흡연에서 예의바른 흡연까지 / 담배에 정복당한 카자흐스탄 / 코카인 체험

    제2부 예술과 문학 속의 흡연
    17세기 이후 서구 화단에서는 흡연의 다양한 묘사를 통해 사회 여론의 변화를 반영했다. 흡연이 가난한 이들의 오락임을 보여준 17세기 네덜란드 화가들, 흡연을 단순한 즐거움의 상징으로 그린 18세기 후반의 화가들, 파이프를 좋아했던 20세기 입체파 화가들 등에 의해 각 시대의 흡연 풍습이 그려졌다. 19~20세기 초반에는 동양주의 화가들에 의해 이슬람 세계의 비밀스러운 규방에서 흡연하는 여성들의 모습이 그려져 서구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한편 흡연은 오페라, 영화 등에서 내용을 풍부하게 하는 다양한 상징으로 이용되었다. 19세기 오페라에서는 흡연 장면을 통해 남성의 폭력성과 질투, 관능적인 쾌락과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표현했다. 영화에서는 부르주아 여가의 문화적 상징, 절망의 징조 또는 등장인물의 나약한 영혼을 지탱하는 심리·정서적 버팀목, 공허의 상징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었다.

    그림으로 읽는 흡연의 상징성 / 동양의 규방을 엿보는 서구의 눈 / 오페라 속의 흡연 / 니코틴 찬양 / 바이마르에서 할리우드까지 영화 속의 흡연 / 공허의 상징, 흡연

    제3부 성(性) 그리고 민족성의 차이
    민족성에 대한 세계의 편견어린 시선은 흡연 문화에서도 드러났다. 담배 산업에 종사했던 유대인들이 골초라는 점은 무시된 채 그들에게 나타난 ‘간헐적 절뚝거림’ 증상을 신앙과 민족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 유럽인의 시선이나, 흑인들을 종속된 존재 또는 회화화된 존재로 상품화시켜 담배 광고에 이용한 19세기 미국의 사례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성(性)과 흡연의 관계도 흡연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제다. 19세기 담배 광고는 흡연자를 유혹하는 수단으로 여성을 이용했지만 당시 사회는 여성 흡연자에게 관대하지 못했다. 여권 신장에 관심 있던 여성들은 흡연을 통해 남성의 종속으로부터 벗어났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흡연은 동성애를 표현하는 은밀한 수단으로도 이용되었다.

    유대인과 담배 산업 / 담배를 통한 흑인의 희화화 / 담배 피우는 여성 / 동성애의 은밀한 상징, 담배

    제4부 불붙은 흡연 논쟁
    코카인, 헤로인, 대마초, 아편, 담배 등 흡연하는****물은 초기에는 치료제로 이용되면서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중독과 금단의 메커니즘이 밝혀지면서 세계적으로 그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때 각종 마케팅 기법을 동원해 흡연 인구를 증가시켰던 담배 산업도 최근 담배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심각해지면서 담배 흡연이 사회의 낙인으로 작용하는 등 그 근간이 위협받고 있다.

    우리는 왜 담배를 피우는가? / 공공의 적, 담배 / 갈수록 정교해지는 마케팅 전략 / 말보로맨의 몰락

    부록-조선 후기 담배 문화의 멋과 여유
    《연경》은 조선 후기의 문인인 이옥이 담배의 매력에 빠져 담배에 대해 저술한 책이다. 매화 앞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등 운치 있는 담배 예법이 등장할 뿐 아니라, 엄숙하고 위엄 있게 임금님을 모시고 있다가 집에 돌아오자마자 피우는 담배는 오장육부를 향기롭게 한다거나, 어린아이가 긴 담뱃대를 물고 담배를 피우다가 이 사이로 침을 뱉는 불경한 모습을 ‘가증스러운 놈’이라고 꾸짖는 등 담배를 피우는 멋이나 생활과 관련한 당시 문화를 통쾌하고 즐겁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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